2. 교실에서도 교사가 칠판에 판서하면서, 학생들이 노트에 쓰도록 유도합니다.
칠판 판서가 노트필기의 모형화입니다. 교사가 즐거움으로 책을 읽고, 그 책을 학생들에게 소개한다면, 학생들도 자신들이 읽은 책이 좋아서 친구들에게 소개합니다. 시범 교육은 행동을 촉발합니다. 군대에서도 '조교 시범 앞으로'를 하면, 훈련병은 금세 따라 합니다. 춤을 배울 때도 거울을 보면서 서로 따라 합니다. 마라톤할 때도 옆에서 함께 뛰어주는 보조자가 있습니다. 옆에서 하면, 보다 쉬워집니다. 콘서트장에서 피아노 연주를 듣고, 언제 손뼉을 쳐야 하는지 관객들은 주위를 살핍니다. 그때, 누군가 손뼉을 치면, 관객들은 손뼉을 칩니다. 이것도 모형화입니다. 모형화는 부화뇌동의 부정적 측면도 있습니다. 마태복음 5장에서 예수님은 '가르치는 자는 반드시 먼저 행동하면서 가르쳐라.'고 신신당부했습니다. 내용교육보다 행위교육이 중요합니다.
장 피아제는 자녀들의 성장을 매우 구체적으로 관찰하면서, 인지발달의 과정을 설명했습니다. 아동 발달과 유치원과 초등교육 분야에서 장 피아제가 미친 영향은 엄청납니다. 언어발달은 어떻게 이뤄지는가요? 그는 아이들의 지적향상보다 '틀리게 답하는 아이들'에게 주목했습니다. 즉, 오답입니다. 왜, 다르게 해석하고, 답이 틀렸을까요? 5살 아이들에게 물었더니 모두 틀렸고, 7살 아이들에게 물었더니 모두 맞췄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기서, 단계별 인지구조 이론이 나왔습니다. 뇌는 감각운동기-전조작기-구체적조작기-형식적조작기의 4단계로 발달합니다. 순서는 바뀌지 않지만, 사람마다 단계를 넘어서는 기간이 각각입니다. 구구단을 암기하지 못하면 미적분을 할 수 없듯이 각 단계를 넘어서지 못하면 다음 단계를 학습할 수 없습니다. 재건축재개발 분야에서 절차대로 사업이 진행되듯이, 뇌도 순서대로 발달합니다. 씨가 싹을 틔워 줄기를 뻗고 가지에서 꽃과 열매를 맺듯, 뇌는 발달 프로그램의 순서를 따릅니다.
적절한 피드백은 밤하늘의 북극성처럼 사람에게 방향을 제시합니다. 겨울왕국을 쓴 제니퍼 리에게 모형화는 언니였습니다. 제니퍼 리는 부자 동네에서 가난하게 살았습니다. 그녀는 신데렐라를 모형화로 삼았습니다. 주변에 모형화할 사람이 없다면, 자신이 자신의 본보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동화 속 주인공, 영웅전, 성경의 예수님, 성경 인물들, 교회 목회자, 동시대 성공한 사람들, 각자 꿈과 진로 희망에 따른 그 분야 전문가가 본보기입니다.
[0~2세 : 감각운동기] 씹고, 울고, 뜯고, 맛보고, 움직이면서 감각 운동적 학습합니다. 반사운동으로 인지합니다. 프로이트는 '구강기'라고 봤습니다. 피아제와 프로이트는 동일한 발달 과정을 서로 다르게 해석하지만, 근본은 같습니다. 감각운동기 시기에는 손뼉을 치면 고개를 돌립니다. 반사행동입니다. 점점 아이는 목적 행동으로 바뀝니다. 목적 행동은 박수 소리가 들리지 않아도 목적을 가지고 고개를 움직입니다.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대상 영속성' 습득입니다. 대상 영속성은 눈앞에서 사라져도 계속 존재하는 것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아이는 먼저 반사작용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고, 점차 다른 물건들의 존재도 인지하면서 '대상의 영속성'을 습득합니다.
성경에서는 예수님이 제자들의 본보기였습니다. 주님은 '각자 십자가를 지고서 나를 따르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이 먼저 십자가를 지고서 모범을 보이셨습니다. 제자들은 주님의 모습을 그대로 따라 하면서 십자가의 길을 걸어갔습니다. '십자가'의 핵심은 모형화 학습입니다. 누구든지, 행하지 않고 교육하는 자는 천국에서 지극히 낮다고 여겨집니다. 행하면서 그것을 가르쳐야 합니다. 십자가는 실제로 그 길을 걸어가면서 십자가를 교육하는 것입니다. 성만찬 식에서 제자들끼리 서로 싸우자, 예수님은 벌떡 일어나서 수건을 두르시고 제자들의 발을 씻으셨습니다. 주님의 실천 교육입니다. '내가 너희를 씻었듯이, 너희도 서로 씻어주라'고 하셨습니다.
아이에게 곰 인형을 보여주고, 종이로 가리면 아이는 반응하지 않습니다. 종이로 가렸을 때, 곰 인형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가, 아이가 '대상 영속성'의 인지발달을 하면, 종이를 치워달라고 손짓하거나 울음을 터뜨리면서 곰 인형을 찾을 것입니다. 대상 영속성에서 애착과 낯가림이 시작됩니다. 6개월 정도 지나면 아이는 엄마 손과 엄마 얼굴과 엄마 냄새에 의지하면서, 애착 관계를 형성합니다. 자신의 시에야게 엄마의 모습이 사라지면 울음을 터뜨립니다. 대상영속성의 인지발달 때문입니다.
[2~7세 : 전조작기] 인지발달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뇌 발달의 70%는 4세 전에 이뤄진다. 5~7세에 모든 지능이 완성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전조작기의 중요성에 근거합니다. 학교에 들어가기 전, 유치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이 시기에 '언어와 상징의 사고능력'을 학습합니다. 언어는 상징입니다. '계란'은 실제 계란을 대신하는 언어적 표현입니다. '계란'이라고 이름을 부르면, 상징으로 실제를 다스립니다. 이것이 언어의 상징 능력입니다. 2~7세에 이런 능력을 학습합니다. 사물을 말로 표현하고 부르는 능력이 이때 형성됩니다. 아이는 자신의 이름이 자신의 존재를 의미한다고 인지합니다.
어린 시절, 엄마가 밭일을 나가려고 나를 마루에 내놓고, 뒤로 돌아서 나가면 절대로 울지 않았다고 합니다. 뒷마당에 엄마가 있다고 믿었던 것입니다. 뒷마당에 잠시 머물던 엄마는 밭일하고 한참 있다가 돌아오셨습니다. 나는 울지 않았다고 합니다. 대상 영속성이 있었고, 애착이 형성된 것입니다. 나를 두고 밭일을 마친 후에 돌아온 엄마의 기억은 내게 없지만, 엄마는 나를 그렇게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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