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언어능력에 있어서 외국어 조기 교육이 필요한 것일까요? 모국어를 무엇으로 할 것인가요? 한국어와 영어를 모두 학습해도, 영어로 꿈을 꾼다면 아이는 영어가 모국어입니다.
형식적 조작기는 12세 이후에도 계속 발달합니다. 평생의 기간이 '형식적 조작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모는 아이에게 '지식의 전달자'가 아니라, 아이 스스로 자신과 세계를 발견할 수 있도록 '기다리는 안내자'가 되어야 합니다. 답안지를 주는 것은 아이의 사고력을 수건으로 덮는 행위입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아이가 스스로 인지할 때까지 부모는 기다림으로 돕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모는 자녀를 위한 '공상과학'입니다. '엄마, 이게 뭐야?'라고 아이가 물을 때, 엄마가 '그건 물이야'라고 말하지 말고, 오히려 아이에게 '넌 그게 뭐라고 생각하니'라고 되묻는 것이 좋습니다. 하브루타식 대화법입니다. 아이에게 다시 질문을 던지면, 아이는 스스로 묻고, 스스로 답합니다. 부모의 역할은 옆에서 거들어주는 존재입니다. 답은 알아도 알려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뇌는 평생 배우고, 발달하고, 변화합니다.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사람은 배움의 연속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얼마나 믿나요? 함께 일하는 동료가 자주 웃습니다. 그 웃음이 주변을 따뜻하게 합니다. 그런데, 오랫동안 함께 근무하다 보니, 그녀의 웃음이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고, 평등하고, 기계적입니다. 가식적 웃음으로 보였습니다. 화를 내야 할 상황에서도 속으로 참고 웃음의 가면을 씁니다. 이때, 다른 동료가 잘 웃는 그녀에 관해 물었습니다. 그래서 '웃음이 너무 가벼운 사람이죠'라고 말했다면, 이런 평가가 옳을까요? 감정은 주관적입니다. 웃음을 '가면'으로 인식하는 것도 주관적인 평가입니다. 누군가 '자유'를 좋아한다면, 그는 '고독'을 즐기는 것입니다. 누군가 '친절'을 좋아한다면, 그는 '관계'를 즐기는 것입니다.
전조작기의 자기 중심화는 어른들의 감정 세계에서도 자주 나타납니다. 남편과 아내는 서로 좋아하는 기호식품이 다릅니다. 부부는 살면서 서로 닮는다고 하지만, 결혼 전에 굳어진 기호식품은 바뀌지 않습니다. 곶감과 홍시를 좋아하는 남편은 가을만 되면 시골에 가서 감을 따서 가져옵니다. 아내는 변비 때문에 곶감도 홍시도 싫어합니다. 그런데, 남편은 아내에게 매년 곶감과 홍시를 권합니다. 왜 그럴까요? 아내가 싫다고 해도, 남편의 뇌는 자기 중심화 때문에, 자기가 좋아하니까 상대도 좋아할 것으로 착각합니다. 그래서 맛있는 홍시를 아내에게 주는 것입니다. 순수한 마음이지만, 남편이 아내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면, 홍시를 권하지 않을 것이고, 홍시와 곶감보다는 아내가 좋아하는 음식도 사서 권할 것입니다. 자신이 좋아한다고, 상대도 반드시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관점의 이동, 사람과 소통에서 정말로 필요합니다.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때도 자신이 즐겁다고 상대도 즐거운 것은 아닙니다. 분위기를 잘 파악해서 모두가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있는지 세심한 보살핌과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자유는 고독이며, 친절은 관계입니다. 혼자 있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누군가의 친절을 '과유불급'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관계를 좋아하는 사람은 그런 친절을 '다정함'으로 받아들입니다. 과묵함을 좋아하는 사람은 자주 웃는 사람의 얼굴을 '가식적 가면'으로 보지만, 오락을 좋아하는 직장 상사는 웃는 그녀를 '마스코트'로 좋아합니다. 사람에 대한 평가와 느낌과 정서는 '자신의 정서'를 드러내는 말입니다. 자주 웃는 사람에 대해 '가식적 웃음'이라고 말한 것은 자신이 '웃음'을 싫어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에 대한 감정표현을 통해서 내가 누구인지 아는 것도 중요합니다.
[아이큐와 다중지능이론]
장 피아제가 근무했던 곳이 알프레드 비니 지능연구소였습니다. 장 피아제는 그곳에서 '오답을 쓰는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졌고, 알프레드 비네는 '지능검사'에 집중했습니다. 지능검사의 창시자, '비네'입니다. 조선말 을사늑약이 체결된 1905년, 프랑스 파리에서는 정신지체아를 가려내기 위해서 지능 검사제도를 도입했습니다. 본래 취지는 정신지체아를 위한 '특수교육'을 위해서였으나, 1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지능검사는 변질됐습니다. 아이큐가 낮으면 총알받이로 썼고, 아이큐가 높으면 후방으로 빠져서 포탄 거리를 계산하거나 전략을 세웠습니다. 이때, 집단 식 필기 검사 제도가 만들어졌고,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 활용됩니다. 기억력, 추리력, 계산력, 지각력, 언어능력, 공간 지각력 분야에 대한 발달 정도가 검사됩니다. 아이큐는 나이에 대한 지능의 발달 정도입니다. '지능의 절대적 발달'이 아닙니다. 상대적 발달입니다.
혼과 마텔은 평생교육을 주장했습니다. 그는 유동 지능과 함께 결정 지능이 존재한다고 말했습니다. 유동 지능은 아이큐를 말합니다. 결정 지능은 아이큐와 다른 지능으로, 언어이해력과 개념형성과 상황을 종합하는 추리력 등입니다. 이러한 결정 지능은 사회화를 통해서 지속해서 발달합니다. 유동 지능은 어린 시절에 발달을 멈춥니다. 10대 후반에 아이큐는 절정에 이릅니다. 이때 담배를 피우면 아이큐 발달에 장애가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반면, 결정 지능은 교육을 통해서 성장이 멈추지 않습니다. 이때부터 성인교육과 노인대학과 평생교육을 위한 국가적 관심이 대두됐습니다. 교육, 나이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노인도 책과 신문과 문화센터 프로그램을 익히면, 뇌세포는 죽지 않습니다. 경험의 지속성입니다. (외부의 자극이 없다면, 새로운 정보가 들어오지 않는다면, 뇌는 식어서 죽습니다.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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